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한인 미용실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당국이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디 가르시아 댈러스 경찰국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당초 사건이 증오범죄라는 징후가 없었으나 “오늘 오후부터 그것은 바뀌었다. 증오에 대한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증오범죄로 기운 배경에는 최근 해당 지역에서 증가한 아시아계 가게에서 벌어진 사건에서 이번 사건과 비슷한 차량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2시20분께 댈러스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한 미용실에는 총기로 무장한 검은 옷 차림의 흑인 남성이 들이닥쳤다. 그는 미용실에 들어온 직후 총기를 난사했다. 총기 난사 후 용의자는 적색의 미니밴을 타고 도주했다.
총기 난사로 미용실 주인과 직원, 고객 등 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이 미용실과 같은 블록에 위치한 아시아계 사업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목격자들은 빨간색 미니밴을 봤다고 밝혔다.
이달 10일에도 아시아계 상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는데, 버건디의 차량 혹은 미니밴이 현장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가르시아 국장은 설명했다.
가르시아 국장은 해당 지역에 순찰을 강화하겠다면서 “증오는 이곳에서 있을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댈러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출신 주민은 4만8278명으로 거의 4%에 해당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