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News1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의 명실상부한 정상외교 ‘데뷔전’이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윤 대통령 취임 11일 만으로, 이번 만남은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한미정상회담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Quad, 미·일·호주·인도 안보회의체) 정상회의 참석차 아시아행(行) 비행기에 탑승하는 가운데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 등이 외교적으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과 외교가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정부 측은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보다 강화하고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北核) 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역내 안보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 윤 대통령과 함께 대화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자가 폭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인도적 지원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화상통화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층 더 격상시키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준비하자”고 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도 “한국의 신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대통령 방한이 이뤄지는 것은 미국이 한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부여하는 중요도를 잘 보여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토대를 구축해가자”고 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우리나라의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가입 문제도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IPEF 참가국으로는 미국 외 우리나라와 일본·호주·뉴질랜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필리핀·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 다수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나토(NATO) 정상회의,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검토 중이며,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은 확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