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의원 페이스북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공동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들어갔다. 출마 선언 이후 일주일 만에 선거운동에 합류한 안 후보는 이번 주 경기도를 돌며 함께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분당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김은혜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도·시·락(경기도·성남시·즐거울 락) 시민 인사에 나선다. 오후에는 신 후보, 안 후보, 구형모 화성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나란히 참석한다.
그간 분당 곳곳을 돌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집중해 온 안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16일부터는 김 후보와의 원팀 행보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 후보와 김 후보 측 선거 실무팀은 지난 9일 처음 만나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 관계자도 “본격 선거에 돌입하면서 김 후보와 안 후보가 함께 원팀으로서 활동할 계획”이라며 “원팀의 모습 단합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성남 시민, 경기도민께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질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사람이 ‘원팀’을 이루면 당내 지지 기반이 부족한 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김 후보를 우군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김 후보 입장에서도 대선 후보·당대표 출신으로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안 후보와 힘을 합치면 선거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보수 성향의 안 후보가 경기도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안 후보는 인수위원장 임무를 끝까지 수행했고 총리 제안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원칙, 명분이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며 “또 보수 정치 지도자 중에선 중도 확장성을 갖춘 인물들 중에 하나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후보도 보수 수도권 후보 중에선 가장 젊고 여성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이들이 원팀 행보를 하면 선거에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상황적으로도 국민의힘에 유리한 면이 있다. 엄 소장은 “지난 대선 득표차(74표차)를 고려하면 성남이 이재명 텃밭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고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하면서 경기도에 널리 퍼져있던 ‘지못미’(이재명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정서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