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여야 만찬회동 무산 아쉽지만 다음에 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3당 지도부와의 16일 만찬 회동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을 기약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영수회담) 다음에 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쉽지만 시간이 안 맞으니 다시 일정을 잡아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통화를 갖고, 향후 자주 통화하며 소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하는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여야 3당 지도부와의 만찬 일정을 추진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이 일정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이날 만찬 회동은 불발됐다.

윤 대통령의 취임 첫 여야 영수회담 일정 조율 과정에서 대통령실 측과 민주당 측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진복 정무수석이 영수회담 조율을 위해 박홍근 원내대표에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남겼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대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허위사실로 언론플레이한다”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