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웃으며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 연설을 마친 뒤 야당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 의원은 윤 대통령 쪽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윤 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박 의원의 손을 맞잡았다. 박수를 치던 의원들은 더 큰 박수 소리를 내며 환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공동취재사진. 채널A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신분으로 국회에 출석했던 2020년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선택적 정의’를 지적한 박 의원을 향해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박 의원은 지난해 1월 법무부 장관 후보자 때 윤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 “일반적인 의미의 동기로서 친분이라고 하면 모를까, 특별하고 개별적인 친분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회방송 갈무리
윤 대통령은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이웃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피해를 기꺼이 감내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나설 때”라며 “민생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해 추경이 이른 시일 내에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민생 앞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며 “존경하는 박병석 국회의장님, 그리고 의원 여러분,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빛나는 의회주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