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짜고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고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부정 수령한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로 A(30)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3일 전북 전주시 한 도심 도로에서 자신의 또래 지인 B씨와 공모해 고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사 2곳으로부터 1억 8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고의 사고 직후 B씨가 크게 다쳐 장기간 병원에 입원, 각종 명목으로 보험금을 수령한 이들은 미리 합의한 비율에 따라 서로 나눠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도박 빚을 갚고자 이 같은 범행을 계획·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광주 모처에 사는 A씨가 잠적하자 수 개월 동안 끈질기게 수사를 벌였다.
탐문·잠복 수사를 통해 거주지를 확인한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