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 프로그램에 출연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CNN 방송화면 캡처) © 뉴스1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이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만들었다는 게 정계 인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블레어 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는 현실과 완전히 분리돼있고, 그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이 놀라운 계산 착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블레어 전 총리는 “처음 푸틴을 만났을 때 그는 서방 친화적이었다”며 “이제 그는 더 독재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공고히 하기로 결정하고, 러시아 민족주의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정계 인사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총리는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자신감이 크게 흔들렸다”며 “자신이 이 전쟁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군대의 상태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그의 보좌관들로부터 전달받은 정보에 의해 완전히 ‘오도됐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