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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이강인, 공격만 하는 반쪽 선수 안 된다”

입력 | 2022-05-16 16:21:00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1·마요르카)이 처음으로 황선홍호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16일 발표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U-23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황선홍 감독 체제에선 첫 발탁이다.

황 감독은 협회를 통해 “이강인은 측면보다 처진 스트라이커나 중앙 미드필더가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중앙에 배치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리롤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다만, 수비는 조직적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공격만 하고 수비는 등한시하는 반쪽자리 선수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 외에 스위스 리그에 진출한 정상빈(그라스호퍼)과 오스트리아 리그의 홍현석(라스크),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시미즈)까지 해외파는 총 4명이다.

황 감독은 “그동안 오랫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을 대비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는 바람에 어려워졌다”면서도 “계속 활용해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엄원상(울산), 조영욱(서울), 엄지성(광주)과 그동안 소집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최준, 박정인(이상 부산), 김주성(김천), 김태환(수원 삼성) 등도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6월 네 차례 평가전을 앞둔 A대표팀과 일부 차출 선수가 중복되는 것을 감안해 파울루 벤투 감독과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 A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 선수는 제외했다.

황 감독은 “리그가 진행 중인데 차출에 응해준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팀에 2명 이상은 선발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했다”며 “경기 참여도가 높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20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C조에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결승전은 6월 19일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