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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진드기 SFTS 사망자’ 강원서 발생…백신·치료제 없어

입력 | 2022-05-16 17:08:00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만년교 인근 하천에서 유성구보건소 방역기동반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 2018.4.24/뉴스1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의한 사망자가 16일 강원도에서 발생해 질병관리청이 야외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여성 A씨(69)는 최근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하다가 인후통, 의식 저하, 어눌한 말투 등의 증세가 나타나 지난 9일부터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사망했다.

A씨는 지난 9일 응급실에 왔을 때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이 있었고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나빠져 13일부터는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아왔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병한다. 열이 높게 나거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치명률이 높은 데도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77명이 목숨을 잃어 치명률은 18.4%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6명이 사망함으로써 15.1%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의심환자가 내원할 경우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해 환자를 조기에 인지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야외활동을 할 때 (소매가) 긴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