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운용지시 없으면 자동투자
7월 12일 퇴직연금에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되며 가입자들은 퇴직연금 전액을 디폴트 옵션에 맡길 수 있게 된다. 디폴트 옵션을 통해 퇴직연금 전액을 정부의 안정성 심사를 통과한 주식혼합형 펀드로 굴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안을 16일 예고했다. 퇴직연금 적립액의 100%를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디폴트 옵션이 추가됐다. 디폴트 옵션으로 전액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안정성 요건을 만족한 주식혼합형 펀드도 포함됐다. 디폴트 옵션은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을 때 노사가 사전에 합의한 투자 상품에 적립금이 자동 투자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와 금융위 등은 7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디폴트 옵션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혼합형 펀드를 심사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장관 승인 뒤 각 사업장이 해당 펀드를 채택하는 등 절차가 필요해 실제 적용되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타깃데이트펀드(TDF), 외부위탁운용관리(OCIO)펀드 등이 해당될 것으로 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