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서 대회 끝나고 곧장 고국행
유럽 최대 음악제전 ‘2022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밴드 멤버들이 고국을 지키기 위해 곧바로 우크라이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올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팀 ‘칼루시 오케스트라’ 리더 올레흐 프슈크 씨(사진)는 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15일(현지 시간) 택시에 짐을 싣고 공항으로 향했다.
남성 6인조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특별 임시 허가’를 받아야 했다. 러시아가 침공한 올 2월 24일부터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징집 대상자인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우승 멤버들은 16일까지 우크라이나로 복귀해야 한다.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고국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프슈크 씨는 14일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 축하 무대를 끝내고 고국으로 복귀하겠다. 다른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처럼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