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5 여론조사]인천 보수 단일화 성사로 3파전
경기도교육감 여론조사에선 중도·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가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만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지만, 막판 보수 진영 단일화가 성사돼 판세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16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경기도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는 16.2%, 성 후보는 13.1%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임 후보는 30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고, 성 후보는 30대 미만과 40대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 후보로 중도·보수 진영이 단일화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성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가 선명해졌다. 어떤 성향의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진보 성향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35.8%, ‘보수 성향 후보’를 고른 응답자는 31.1%였다.
이 중 허 후보는 16일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허 후보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수 후보 2명이 선거에 나가는 것은 필패의 길이기 때문에 분열을 없애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며 “17일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4, 1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서울 803명, 인천 800명, 경기 8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으로 표본오차는 서울 및 인천 95% 신뢰수준에 ±3.5%p, 경기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