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3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겨냥해 “민주당이라면 해체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16일 이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홍대 앞과 연남동 일대에서 진행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만약 우리 당 대표가 성 상납을 받았다면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민주당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건 당연하지만 국민의힘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향해 “성 상납을 받았고 그다음에 증거 인멸한다고 녹음도 나오고 막 그러던데 저는 진실을 모르겠지만 사실 그런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졌으면 민주당은 해체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사진공동취재단
성 위의장은 “박완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가 정확하게 나왔다. 그런데 이 대표는 피해자가 있거나 팩트가 정확하게 확인된 게 없지 않나”라며 “의혹만 가지고 이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아주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서 (박완주 의원 등) 정말 대형 사건이 나오니까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하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니까 미봉책으로 슬그머니 제명시켜 내보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