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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보다 전파력 강한 변이 국내 유입…“백신면역 회피 특성”

입력 | 2022-05-17 13:35:00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BA.4 1건과 BA.5 2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관련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A.4의 경우 지난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자로부터 확인됐고 BA.5는 지난 8일 터키 입국자와 지난 12일 국내 확진자에게서 각각 확인됐다. 국내 확진자는 인천 거주자로 감염 경로는 현재 조사 중이다. 임상 경과 특이사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변이들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12~13% 높은 전파력을 보이며 백신 면역 회피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단장은 “국내에선 아직 사례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평가가 제한적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으로 봤을 때는 기존 변이하고 국내 상황에서는 전파력에 있어서 이상 징후가 아직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날 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BA.2.12.1 등) 및 재조합 변이 사례는 30명이다. 당국이 역학분석한 하위 변이와 재조합변이는 BA.2.12.1는 19건, BA.4. 1건, BA.5. 2건, XQ 3건, XE 3건, XM 2건이다.

BA.2.12.1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30% 정도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 BA.2보다도 23~27%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A.4나 BA.5처럼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단장은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현재의 환자 감소세는 당분간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언제까지 내려갈지 그리고 어느 수준까지 내려갈지는 조금 예측이 어렵지만 적어도 1~2주 이상은 더 하향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이 단장은 또 “해외유입에 대한 차단은 중요한 문제로 합당한 수준으로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세계적인 경향이라든가, 너무 과도하게 되지 않도록 그렇게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변이에 대해서는 가능한 많은 변이에 대한 전장유전체분석을 통해서 영향을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