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라이브. 공식 사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알려주는 민간 운영 사이트인 ‘코로나 라이브’가 이달 16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사이트가 운영된 지 21개월 만이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코로나 라이브 측은 17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진자 수의 중요성이 이전에 비해 없어지고 각 지자체에서 매일 제공하는 확진자 자료들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면서 실시간 집계에도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면서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알렸다.
코로나 라이브는 수도권에서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던 2020년 8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대학생 홍준서 씨(22)가 만든 사이트다. 지난 2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질병관리청 등이 제공한 자료(재난문자 등)를 취합해 확진자 규모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왔다.
2년 여간 해당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확진자 규모에 안도하거나 마음 졸이던 누리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각종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는 “위드 코로나가 실감난다” “개인 능력으로 공익에 기여한 게 대단하고 마지막 기부까지 완벽하다” “덕분에 힘든 시기 잘 이겨냈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코로나 라이브 서비스 종료를 알리며 후원금을 기부한 개발자. 인스타그램
한편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했다. 2주 만인 이달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하는 등 연이어 방역을 완화하고 나섰다. 오는 20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 해제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