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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취중 살해’ 20대 혐의 부인…“내가 죽이지 않았다”

입력 | 2022-05-17 16:38:00

관악구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A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술에 취한 채 함께 있던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자수한 20대 남성이 “내가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오후 3시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오후 3시53분쯤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온 A씨는 “왜 자수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혐의를 부인하는 건가”라고 묻자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대답했다.

A씨는 어눌한 말투로 1분 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이어갔다. “그럼 누가 죽인건가”라는 질문에 “그건 판사님에게 말했다”면서 “죄송한 부분이랑 억울한 부분을 함께 말했다”고 대답했다. “잘못한 부분이 뭔가”라는 질문에는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당시 술에 취해있었나”는 질문에는 “많이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해선 “처음 본 사이”라고 했다.

A씨는 앞서 14일 서울시 관악구 대학동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범행 후 경찰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인터넷 만남사이트에서 알게 된 피해자가 자신의 반려견을 해치려 해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