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에 17일(현지시간) 강력한 모래폭풍이 불어 학교와 관공서들이 문을 닫았다고 국영 TV가 보도했다.
국영 TV는 테헤란의 대기 질이 매우 나쁘고, 먼지로 인한 오염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폭풍은 4월 중순 이후 이란에서 세 번째로 심한 모래폭풍이다.
이란 당국은 지난주에도 모래폭풍으로 테헤란과 다른 지방의 학교들에 휴교령을 내렸었지만, 모래폭풍으로 테헤란에서 정부기관들까지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웃 이라크에서는 지난 4월 이후 최소 8차례의 모래폭풍이 발생, 수천명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최소 1명이 숨졌다. 시리아에서는 폭풍으로 인해 이라크와의 국경을 따라 적어도 3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모래폭풍의 빈도와 강도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부실한 정부 정책, 사막화, 낮은 수위를 지목해 비난하고 있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