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앤캡 최신 성능·안전성 평가
주행 및 안전예방 보조 시스템 성능·안전성 시험
전기차 ‘폭스바겐 ID.5’ 최고등급(4점) 획득
‘폴스타2·머스탱 마하E’ 3점·‘아이오닉5·모델3’ 2점
폭스바겐은 유로앤캡(Euro NCAP)이 진행한 첨단 운전보조장치 성능 및 안전도 테스트에서 ‘트래블어시스트(Travel Assist)’를 탑재한 쿠페 스타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5’가 최고등급(Very good, 4점 만점에 4점)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ID.5에 적용된 트래블어시스트는 폭스바겐 전기차 ‘ID.패밀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첨단 운전보조시스템이다. 반자율주행을 구현한다.
특히 ID.5는 지난 3월 유로앤캡이 진행한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5스타를 획득한데 이어 지난 2020년 처음 시행된 첨단 운전보조장치 평가에서도 만점을 받은 것이다. 다른 브랜드 전기차의 경우 폴스타 폴스타2(볼보 파일럿어시스트)가 3점을 받았다. 작년 평가에서는 BMW iX3(드라이빙어시스턴트프로페셔널)가 ID.5와 마찬가지로 최고점수(4점)를 받았다. 포드 머스탱 마하E(코파일럿360)는 3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고속도로드라이빙어시스트2, 2021년)와 테슬라 모델3(오토파일럿, 2020년)는 각각 2점을 획득했다.
유로앤캡은 지난 2020년 운전보조장치 테스트를 처음 진행해 신차 안전도 평가 영역을 확장했다. 주행보조 및 편의사양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와 분류 기준을 정립한다는 취지다. 테스트에는 고속도로 주행과 사고 예방 및 회피 지원 성능 평가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지원 능력(Assistance Competence) 테스트는 운전자와 시스템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과 운전자가 운전에 관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지원하는 부분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뒀다. 안전 백업 테스트는 충돌을 피하고 잠재위험을 예방하는 기능에 대한 평가다.
이번 테스트에서 ID.5(트래블어시스트)는 운전자 개입과 유사한 수준의 운전보조 기능과 우수한 잠재위험 예방 기능, 고속도로 주행 지원 기능 등이 모두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ID.5에 탑재된 트래블어시스트는 시스템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능동적으로 차선을 유지하고 운전자가 설정한 앞 차와의 거리와 최고 속도를 모두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능동적인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은 운전자 주행 스타일에 맞춰 차를 차선의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유지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90km 이상 속도에서도 자동차선 변경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방충돌보조와 차선유지보조,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측면안전보조, 긴급제동장치 등 능동 안전사양에 대한 테스트도 이뤄졌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개발된 ID.패밀리가 안전도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데 이어 ID.패밀리에 탑재된 첨단 운전보조장치까지 최고 수준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