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의당 배복주 “강민진, 당시 성추행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해”

입력 | 2022-05-17 18:49:00


배복주 정의당 젠더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 성폭력 피해 은폐·무마 의혹에 대해 “강 전 대표는 성추행으로 여기지는 않고 그럴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을 했기에 강민진 전 대표의 판단을 신뢰했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성추행 여부를 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위원장은 “물론 언제든지 입장이나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 전 대표가 어떤 시기에 다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그런 상황이 온다면 언제든 조력하고 함께 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당시의 판단 근거는 강 전 대표의 진술이고 그에 따른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제가 요구하거나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전 대표는 대선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책임있는 단위에서 본인이 직접 소통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비공개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했다”며 “저는 강 전 대표의 제안에 따라 여영국 당대표에게 보고했다. 여 대표는 다음날인 22일 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이후 다시 대표단 회의를 하게 됐고 대표단 회의에서 강 전 대표는 피해상황과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성추행이라는 단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았지만 강 전 대표는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고 A시도당 위원장에게 대한 엄중한 경고와 제지를 요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대표단은 경청을 했고 특별한 의견을 내지 않았다. 그래서 여 대표는 본인이 해당 시도당위원장에게 엄중하게 경고를 하겠다고 말하고 유출을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회의는 종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21일, 22일 강 전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선 성추행이라고 여기진 않는다는 입장이었고 대선 시기의 특수성으로 책임 단위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한다는 의지가 분명했다”고 재확인했다.

배 위원장은 “지난해 11월25일 A시도당 위원장이 제게 연락이 와서 자신의 행동이 성추행인지 질문했다. 그래서 저는 ‘강 전 대표가 성추행이라 느끼고 있지 않았고 그럴 의도가 아니었을 것이라 말했다’고 전달해줬다”며 “A시도당 위원장은 또다시 전문가 의견으로서 어떤 소견인지 물어 ‘당사자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 상대방의 의도가 있었다는 건 당사자가 제일 잘 아니 성추행이라 판단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답변은 당시의 강민진 전 대표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근거로 답변한 것”이라며 “앞서도 밝혔듯이 피해자는 언제든지 다른 판단과 해석은 가능하기 때문에 이후 강 전 대표가 다른 판단이나 입장의 변화를 인식했다면 답변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도 여전히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저의 행동이나 판단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며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은 책임지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