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6일부터 28일까지 성동구 뚝섬승마장을 임시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1954년 개장한 뚝섬승마장은 경마장으로 운영되던 곳이다. 1989년 한국마사회가 경기 과천시로 이전하면서 2014년 12월 잠정 폐쇄됐지만, 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됐다. 시 관계자는 “뚝섬승마장에는 승마장의 역사적 흔적을 볼 수 있는 트랙과 마사가 남아 있어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방 기간에는 ‘경찰기마대와 함께하는 승마체험’이 운영된다. 7∼10세 어린이 대상으로, 기마경찰의 안전 지도하에 제주 한라마와 조랑말을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울경찰청 경찰기마대는 1946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창설된 뒤 1972년에 성동구 성수동으로 이전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미애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장은 “뚝섬승마장 토양을 개량해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역사적인 장소에서 말과 교감하고 유채꽃밭도 보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