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편의점에 하루 일당을 간 30대 남성이 점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며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하루 일당 아르바이트 갔다가 무시와 조롱만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을 급하게 구하는 것 같아서 잠도 자지 않고 갔다. 일할 생각이 없지만 얼마나 곤란할지 알기에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운을 뗐다.
분노한 A씨는 “오늘도 일할 수 있냐”는 점주의 물음에 “안 합니다”라고 답한 뒤 곧장 편의점을 빠져나왔다. 이후 그는 메시지를 통해 점주에게 인계사항을 써서 보내며 점주의 태도를 지적했다.
A씨는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셔야죠. 기본적인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오자마자 영수증부터 구겨 던지냐”면서 “근처에 살아서 오다가다 하는 매장인데 사장님이 이렇게 막 대하는 사람인 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 비용 입금을 요청했다.
그러자 사장은 “입금은 오늘 해줄 거고, 부산 내 편의점에서 근무 못하게 해줄게. 버릇 더럽게 없네”라고 A씨를 조롱했다.
참다못한 A씨가 “남 신경 쓰지 말고 가게나 똑바로 관리하라. 댁이나 사람 똑바로 대하라”라며 “내가 일을 안 했으면 할 말 없겠지만 다 했다. 버릇 얘기하는 거 보니 트집 잡을 게 없나 보다. 너도 인격 보인다”고 답했다.
A씨는 “몸이 안 좋아져서 멀쩡한 직장 그만두고 쉬면서 한 번씩 아르바이트하고 애들 키우는 게 전부”라면서 “유통기한 확인 철저히 하고, 기한 지난 음식은 다 빼놓고 진열하고 정리하고 청소했다. 손님 응대도 하고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님 없을 때 담배 피우고, 휴대전화 본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라면서도 “일과 관련해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른 채 이런 얘기를 들으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본사에 문의하니 점주 권한이라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점주들 때문에 편의점 이미지 나빠진다”, “연예인도 아니고 자기소개도 없이 영수증 구겨 던지면 누구라도 화난다”, “왜 저렇게 갑질을 하냐”, “점주가 대단한 벼슬인 줄 착각한다” 등 분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