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8일 관직에 있었을 때 가장 케미(호흡 맞추기)가 좋았던 대통령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초청돼 이같은 질문에 “제가 YS(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6명의 대통령과 일했다”며 “굳이 꼽는다면 노무현 대통령 때가 가장 맞지 않았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제가 국정 비전 보고서를 만들었다”며 “정책 당국자로서의 한계를 넘어서 경제철학과 경제가치, 국정 비전에 대한 눈을 뜨게 됐다”고 회고했다.
‘경기도지사가 되면 다시 대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경기도 문제만으로도 주체할 수 없다”며 “제 시간과 노력, 정열을 다해 경기도지사가 돼서 경기도를 발전시키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조금도 다른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그 당시 경제수장으로서 조금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이라든지 근로시간 단축이 골자였는데 그 방향은 동의하지만 추진 방법과 일머리에 있어서는 다른 의견을 갖고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종이나 계절적 요인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시장의 수용성과 그로 인해 문제점, 후유증을 들어서 반대했다”며 “제가 얘기했던 대로 됐더라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쟁 상대인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경기지사는 누구의 아바타를, 누구의 대변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며 “MB(이명박)정부 대변인이나 윤석열 대통령 대변인 역할을 한 것 외에 어떤 것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