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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분유 대란’에 아이들 병원 입원 사례까지…부모 ‘발 동동’

입력 | 2022-05-18 15:45:00


최근 미국에서 ‘분유 대란’이 벌어지며 급기야 아기 두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州)의 멤피스 병원에 이번 달 두 명의 아이가 입원했다.

마크 코킨스 테네시 대학 보건과학 센터 소아 위장병학 부서장은 “이 아이들은 수액과 영양 보충을 통한 치료가 필요했다”며 “영양소가 충족되도록 여러 가지 대체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품을 찾는 과정은 복잡하고 성가시므로, 부모가 해내기 쉽지 않다”며 “분유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있는 경우 반드시 소아과 의사와 상담하라”고 당부했다.

미국 부모들은 몇 달 새 분유 대란으로 인해 자녀에게 먹을 분유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미 분유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분유 업체 ‘애벗(Abbot)’의 대규모 리콜 사태,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교란 등이 겹치면서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애벗의 미시간주 공장에서 아기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크로노박터 사카자키’ 세균이 발견됐다고 밝히며,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다행히 애벗이 생산한 제품에서는 이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고, 애벗은 미시간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FDA와 합의했다.

다만 애벗이 공장 가동을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까진 6주에서 8주가량 소요돼 분유 대란이 빠른 시일 내에 끝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FDA는 분유 대란이 심화하자 해외 제품 수입을 늘리기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섰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식품기업 ‘네슬레’는 생산량과 미국 수출량을 동시에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