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분유 대란’이 벌어지며 급기야 아기 두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州)의 멤피스 병원에 이번 달 두 명의 아이가 입원했다.
마크 코킨스 테네시 대학 보건과학 센터 소아 위장병학 부서장은 “이 아이들은 수액과 영양 보충을 통한 치료가 필요했다”며 “영양소가 충족되도록 여러 가지 대체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부모들은 몇 달 새 분유 대란으로 인해 자녀에게 먹을 분유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미 분유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분유 업체 ‘애벗(Abbot)’의 대규모 리콜 사태,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교란 등이 겹치면서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애벗의 미시간주 공장에서 아기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크로노박터 사카자키’ 세균이 발견됐다고 밝히며,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다행히 애벗이 생산한 제품에서는 이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고, 애벗은 미시간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FDA와 합의했다.
다만 애벗이 공장 가동을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까진 6주에서 8주가량 소요돼 분유 대란이 빠른 시일 내에 끝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