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조국과 인민의 생사를 건 방역 전쟁의 분분초초가 초긴장 속에 흐르고 있다”면서 보건부문 일꾼들에게 결사의 각오를 안고 맡은 책무를 다하자고 촉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라이언 WHO 비상대책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현재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쓰지 않고 있다면 확실히 걱정스럽다”며 “WHO는 바이러스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누누이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백신 접종률이 제로(0)에 가까운데다 면역 불확실성이 커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11일 전역에 방역 비상사태와 함께 봉쇄령을 내린 이후 아직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라이언 국장은 WHO의 대응과 관련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주권 국가에 간섭할 힘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3만288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20만563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발열 환자는 171만5950여명이며, 그 중 102만4720여명이 완쾌되고 69만117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62명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