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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질병청장 백경란, ‘과학방역’ 강조…“컨트롤타워 역할 재정립”

입력 | 2022-05-18 16:30:00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18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18일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면서 과학방역 정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백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청주 오송 질병청 청사에서 비공개 취임식을 열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는 질병청장으로 봉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우선 “과학적인 방역 정책을 수립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등의 물량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에 필요한 추가 접종도 준비하는 등 신종 감염병 위협에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질병청의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일상으로의 안전한 이행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수립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해 가겠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전문가 인재 양성 기능 강화 ▲보건의료 R&D(연구개발) 강화 ▲감염병 예측 및 위기분석 등 연구 기능 강화 ▲신종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질병청이 기존에 수행하던 국가 공중보건과 보건의료 연구개발 업무에도 매진할 뜻을 밝혔다.

아울러 ▲미해결 감염병·의료관련감염·만성질환·희귀질환의 예방관리 강화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등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 ▲비감염성 건강위해요인에 대한 조사·연구·평가 체계 확충 등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또 직원들에게 “우리는 현안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를 선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국민들이 우리의 모습에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방역 당국자로서 갖춰야 할 역할과 책임 의식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4년 10개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전임 정은경 청장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그는 “정 전 청장께서 불확실성이 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한 최선책을 찾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신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정 전 청장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 뚝심이 있었기에 많은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범한지 2년이 채 안 된 질병관리청을 단기간에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온 정 전 청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그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