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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차량 트렁크서 우크라 수류탄 ‘펑’…“판매용으로 가져온 듯”

입력 | 2022-05-18 18:08:00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사내 한 주차장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유탄 발사기가 폭발해 2명이 다쳤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주 미티시의 주거용 건물 인근 주차장 자동차 트렁크에서 무유도 휴대용 대전차 유탄 발사기(AT-4)가 폭발해 2명이 다치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 매체 베체르냐야 모스크바는 이 폭발이 ‘탄약 폭발’의 결과로 발생했으며 폭발한 자동차 트렁크에선 육군 수류탄 발사기와 유사한 품목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은퇴한 러시아 빅토르 코브티코프(52) 소령으로 확인됐는데, 코브티코프 소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돈바스에 무기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112에 따르면 코브티코프 전 소령은 이전에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수류탄을 구입했고, 이를 판매할 의도로 러시아로 가져갔다.

러시아 현지 언론 바자 텔레그램은 코브티코프가 유탄 발사기를 ‘기념품’으로 가져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55만 팔로워를 보유한 ‘우크라이나 무기 추적기’ 계정도 트위터에서 이 사건을 언급했다.

계정은 “오늘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 미티시시에서 스웨덴산 판사르스코트 86(AT-4) 발사기가 민간차량 트렁크에서 폭발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가져왔다. 아마도 기념품이나 판매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