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Bloomberg 갈무리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재산 가압류를 법원에 신청하고, 권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이번 주 중 가압류 신청과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법무법인의 김현권 변호사는 “권 대표가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재산상 이익을 취했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연 20%의 이자율을 약속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은 건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LKB앤파트너스는 루나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직원을 대리해 법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도 함께 고소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