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무료로 바뀐 인천 문학터널에서 요금을 받던 동전투입기가 인천시립박물관에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2년 4월 민간자본 810억여 원을 들여 개통한 문학터널은 민자사업 운영 기간(20년)이 끝남에 따라 4월부터 통행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영업소와 관리동을 철거한 뒤 이 일대에 녹지대, 쉼터 같은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단절된 보행로를 연결하는 문학터널 구조 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문학터널 사업자는 경차 400원, 일반 차량 800원을 받던 요금소의 동전투입기 12대가 폐기될 상황에 놓이자 이를 보존하는 방안을 시에 건의했다. 시는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동전투입기는 보기 드문 결제 수단이어서 인천을 상징하는 시설물로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립박물관은 일단 동전투입기 1대를 기증받기로 하고, 현장 조사를 거쳐 시설물 추가 수거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