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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첫타석 3점포… 전날 역전패 앙갚음

입력 | 2022-05-19 03:00:00

LG, 타선 폭발해 KT에 9-1 완승
시즌 ‘역전의 명수’ 오른 삼성은
한화전 9회초 1-3서 5-3 뒤집어
오승환, 사상 첫 350S 1개 남겨



김현수(LG)가 1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 1회초에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뒤 먼저 홈을 밟은 선행 주자 홍창기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김현수는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수원=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무너진 최강 불펜의 자존심을 하루 만에 타선이 세워줬다.

LG가 1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전날 2-0으로 앞서던 8회말 리그 최강 셋업맨 정우영이 박병호(KT)에게 동점 홈런을, 9회말엔 18년차 투수 김진성이 조용호(KT)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초반부터 힘을 낸 타선 덕에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선봉장은 베테랑 김현수였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1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KT 선발 엄상백의 시속 145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김현수는 시즌 9호 홈런으로 한동희(롯데·8개)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앞서간 LG는 5, 6회 각각 1점, 8회 3점을 더 보태며 필승조가 등판할 일을 없게 만들었다. 전날 9회말 동점 상황에서 올라와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던 김진성은 이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올 시즌 ‘역전의 명수’로 불리고 있는 삼성은 한화와의 대전 방문경기에서 9회 4점을 뽑는 뒷심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3회초 피렐라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삼성은 7회 상대 타자 하주석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역전당했다. 올 시즌 타율이 0.231로 부진한 하주석이 홈런을 친 이전 2경기에서는 한화가 모두 이겨 3연승이 눈앞인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초 무사 2, 3루에서 강민호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오재일의 희생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스틸을 성공하며 추가점을 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째를 기록하며 KBO리그 1호 350세이브에 하나만 남겼다.

NC는 박민우, 양의지, 마티니의 홈런포를 앞세워 15-3의 완승을 거두고 키움의 5연승을 저지했다. 다승 공동 1위 반즈(롯데·6승)를 상대한 KIA는 7-7로 맞선 8회초에 터진 소크라테스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15-7로 꺾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