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연출한 영화 ‘헌트’가 19일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 영화 연출은 물론이고 주연 배우도 맡은 이정재는 또 다른 주연 배우인 정우성과 함께 칸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헌트’는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영화는 이날 자정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상영된다. 전날 칸에 도착한 두 사람은 상영 전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함께 등장한다. 가장 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진 이정재와 정우성이 칸에 함께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재는 2010년 ‘하녀’ 이후 12년만에, 정우성은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14년만에 왔다.
‘헌트’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두 안기부 요원이 조직 내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의심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스릴러물이다. 이정재가 ‘박평호’를, 정우성이 ‘김정도’를 연기했다.
앞서 공개된 칸 초청 소감 영상에서 이정재는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다.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일한 ‘헌트’ 스태프와 배우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칸영화제 주최측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정재를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라고 소개한 뒤 “영화계에선 오랫동안 저희 두 사람이 한 영화에 나오는 걸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데, 칸 레드카펫에 저희 두 사람이 함께 서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겐 큰 기쁨”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