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이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노리치 시티와 2021~2022 EPL 최종 38라운드 승부를 벌인다.
3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리는 토트넘(승점 68)은 마지막까지 아스널(승점 66)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산술적으로 아스널의 역전이 가능하지만 토트넘이 유리한 상황이다. 최종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을 따진다.
토트넘이 +24로 아스널(+9)에 크게 앞서 있어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비기고, 아스널이 승리해 승점이 같아져도 역전이 쉽지 않다.
아스널이 지난 17일 37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한 게 토트넘에는 엄청난 호재로 작용했다.
득점 선수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에 한 골 차로 뒤진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함께 득점왕 등극을 노린다.
살라가 부상으로 18일 사우샘프턴전에 결장한데 이어 최종전 출장도 불투명해 극적인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면 아시아 선수로선 EPL 최초다. 유럽 주요 5대 리그(EPL·라리가·분데스리가·세리에A·리그1)에서도 처음이다.
영국 현지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살라의 부상이 손흥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득점왕에 오르면 사상 첫 ‘올해의 선수’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에 이름을 올렸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인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손흥민은 EPL 올해의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손흥민은 득점 선두인 살라에 한 골 뒤져 있다”며 “그는 팀을 위해 뛰며 시즌 막판 토트넘에서 아주 훌륭한 일을 해냈다.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점수를 후하게 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