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주목하면서 한국이 미일의 위협이나 통제에 굴복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공급망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자 ‘한국 반도체 산업 미국 납치 허용 못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언론은 또 “IPEF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널리 간주돼 왔지만, 이 구상이 정확히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고, 기존 정보로 판단할 때 반도체 협력도 그 초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언론은 “현 상황으로 볼 때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미중 경쟁에 개입되는 것을 피하고 미묘한 균형을 잡아야 한다”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은 표면상 강해 보이지만, 일본 원자재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핵심 부문은 미국 기술 특허의 통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반도체 업체는 자신들이 직면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언론은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을 고려할 때 다른 산업도 반도체 산업과 동일하다”면서 “한국은 중국과 협력해야만 미국과 공급망 관련 협상을 할 때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당사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한 당사자와의 관계를 타협하는 것은 더 많은 위험과 자해를 초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