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18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5.18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지방선거 관련 전화통화를 했다고 주장하는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일종의 정치중독증 환자”라며 “대통령의 입으로 얘기가 나와, 강용석과 연대 단일화 논의는 어제부로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어제도 얘기가 됐는데 대통령은 사실 강용석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하고 그가 출마했는지도 몰랐다”며 “강 후보의 정신상태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됐다. 본인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팔아 지지자를 모으고 있는데 그러다가 환상·착시에 빠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통화하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해서 대통령과 싸우려고, 진실공방하자고 나온 건데 대통령 괴롭히기가 됐다”며 “강 후보 지지자의 몇 프로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이기도 한데 그 지지자들이 대통령 괴롭히는 후보를 지지하겠냐”고 꼬집었다.
또 하 의원은 강 후보에 대해 “본인이 초선 때 제명된 이후 계속 정치에 미련이 남아있어서 유튜브를 보면 온갖 연예인을 다 괴롭히는 등 엽기적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며 “그러면서 정치하고 싶어하는 일종의 정치중독증에 빠진 환자인데 미디어에 집중하든지, 독자정당 만들어서 실험정당을 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경기지사 판세를 묻는 질문에 “강용석 문제로 제발 오락가락하면 안 되고 그냥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을 괴롭히는 사람과 어떻게 손을 잡냐. 왔다갔다 눈치 보면 중도표가 다 빠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해선 “제일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가 상호교환카드다. 교환카드 시나리오가 있으면 민주당은 여론이 좋지 않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강행을 유도해서 무조건 한덕수 후보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그게 민주당한테 유리한데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는 별개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우리 당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저의 경우 내 자식을 내 친구들이 면접을 보는 이런 상황이 정의롭냐는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다른 분들은 이해충돌 상황 같지만 그 안에 어떤 비리나 부정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이 이전 정부 기준보다 높은데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