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선영·조전혁·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 © 뉴스1 DB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이 19일로 본격화한 가운데, 보수진영 후보들의 막판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후보들이 이날 각자 선거운동을 개시하면서 단일화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서울시교육감 투표용지 인쇄가 20일로 예고돼있기 때문이다.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를 이뤄야 ‘사퇴’ 글자가 함께 인쇄되기 때문에 유권자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보수 진영 후보들은 이날도 단일화 매듭을 짓지 못한 채 가능성만을 열어두고 있다.
눈에 띄는 단일화 움직임도 없는 형국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예정된 단일화 회동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지금은 움직임이 따로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화 불씨가 아예 꺼진 것은 아니다. 사표(死票) 발생 가능성을 끌어안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후보들의 의지만 있다면 27일 시작되는 사전투표 전까지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도 “투표 용지가 인쇄되더라도 투표일 전까지는 단일화 가능성이 계속 열려 있는 것이라고 본다”며 “후보들 간 논의도 더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후보들의 단일화 촉구도 이어지고 있다. 박선영·조전혁 후보는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타 후보들을 지적하면서 합의를 촉구한 바 있다.
조영달 후보 측 관계자는 “삭발식과 삼보일배에는 무너진 교육을 일으키려는 간절함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그 의미 속에는 보수진영 단일화를 촉구하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월부터 이어져 온 보수 진영 단일화 작업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시한만 뒤로 미뤄오면서 쉽게 합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후보들은 ‘정책토론50%+여론조사50%’ ‘여론조사 100%’ 등의 단일화 방식을 각자 내세우고 있지만, 수일째 접점을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2018년 6·13 서울시교육감 선거 양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이날부터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7명의 후보들은 선거 전날인 31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벌인다.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오는 27~28일 사전투표와 6월1일 본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