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앞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의 발을 뗐다. 이후 오 후보는 금천구로 이동해 거리 유세를 가진 후 구로구와 강서구에서 ‘오썸캠프’ 출정식을 갖는다. 뒤이어 오 후보는 양천구, 은평구, 서대문구를 돌며 시장 방문과 캠프 출정식 등을 통한 유세에 집중한다.
오 후보의 선거운동 첫날 동선은 ‘C자’ 형태다. 이는 서울시장, 구청장, 시의원 후보들이 ‘협력하겠다(C·collaborate)’는 뜻으로 오로지 서울과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지해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송 후보는 강북구 수유역과 미아사거리역 앞에서 출근 인사로 시민들과 접촉한 뒤 도봉구에서 부동산 정책공약 발표, 창동 주공19단지 재개발추진위 간담회 일정 등을 소화했다. 이어 노원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건대입구역 주변 번화가를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는 일정을 끝으로 첫날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첫 일정인 군자차량기지 철도정비창 현장방문은 오세훈 후보의 지난해 4·7보궐선거 당시 선거운동 첫날 일정과 같다. 오 후보의 선거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이지만, 송 후보는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날 선 메시지를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섰다.
송 후보의 첫날 선거운동은 노원, 도봉, 강북구 등 대체로 민주당의 당세가 강한 지역을 공략하는 일정으로 외연 확장보다는 ‘집토끼 단속’에 더 비중을 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대선 여운이 남아있는데다, 대체로 정권견제론보다는 국정안정론에 기울어진 민주당에 불리한 여론지형이라 일단 지지층 결집에 나선 다음 오 후보와의 격차를 차츰 좁혀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