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북한 발표 통계치 신뢰성에 대해선 여부 확인 자체가 어렵단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경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북한 당국 발표 숫자만 보면 신규 유열자, 사망자 수가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내부의 상황, 통계 산출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실제로 숫자에서 보이는 것처럼 호전되고 있는 방향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며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이 공식 발표하고 있는 부분만으로는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경내 코로나19 유입 사실을 처음 공개하고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발열자) 추이 통계를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최근엔 그 추세가 호전됐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하지만 치명률과 연령별 사망 비중 등이 기존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북한 발표 통계의 신뢰성 지적이 있는 상황이다. 확진 호전 또한 일방적 주장일 것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밝힌 누적 유열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197만8230여 명이다. 신규 유열자 수는 12일 1만8000여 명, 13일 17만4440여 명, 15일 39만2920여 명 외엔 20만명대로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