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제작된 희귀한 중국 꽃병이 영국 드루위츠 경매소에서 150만 파운드(약 23억6687만원)에 팔렸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박을 입힌 파란색의 이 도자기는 처음 15만 파운드로 평가됐었다고 드루위츠의 판매 담당자는 말했다. 꽃병 주인은 지난 1980년대에 수백 파운드에 이 꽃병을 산 외과의사 아버지로부터 이를 물려받았으며, 그 가치를 알지 못해 전문가들이
꽃병을 알아볼 때까지 부엌에 보관해 왔다고 드루위츠는 밝혔다.
약 60㎝ 높이의 이 도자기는 밑바닥에 건륭제 시대(1736∼1795)의 특징인 6자 인장이 찍혀 있다고 드루위츠는 덧붙였다. 자기는 청나라 6대 황제인 건륭제의 궁정을 위해 만들어졌고 청색, 금색, 은색을 내기 위해 혁신적인 가열 기술을 사용해 제작됐다고 드루위츠는 말했다.
중국은 이런 종류의 도자기를 ‘톈추핑’(天球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하늘의 공과 같은 꽃병을 의미한다.
드루위츠는 이 꽃병처럼 금색과 은색이 들어간 비슷한 모습의 다른 톈추핑 꽃병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 꽃병은 매우 희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위츠의 아시아 도자기 및 예술품 전문가 마크 뉴스테드는 주로 중국, 홍콩, 미국, 영국 등에서 입찰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놀라운 낙찰가는 최고급 도자기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준다. 드루위츠에서 이 꽃병을 팔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