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비트코인 채굴량이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세계 2위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 포춘지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 세계 해시레이트에서 중국의 비중이 약 21%를 차지, 미국(37.8%)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금지한 후 그해 7월 중국의 점유율이 0%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부상했다.
CCAF는 “이 정도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적지 않은 중국 채굴업체들이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했고 조사를 피하기 위해 외국의 대리 서비스를 이용하며 흔적을 숨기고 은밀하게 작업을 계속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위치를 다양화”하며 은밀하게 채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하고 한 지점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전기 회사가 수상한 에너지 소비를 감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선 막대한 전력이 소모된다. 이에 중국 당국은 암호화페 채굴을 206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의 잠재적인 장애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