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 남성이 바다에 떨어뜨린 400억원어치 마약을 건지기 위해 잠수했다가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30분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 항구에서 잠수 장비를 착용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항구에 있던 노동자들과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실수로 바다에 코카인을 떨어뜨렸고, 전날 밤 이를 회수하려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남성은 기포가 발생하지 않는 호흡 장비 등 첨단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남성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지난 8일 저녁 뉴캐슬에 정박한 선박 주변이었고, 이날 밤늦게 고무보트가 선박으로 향하는 것이 목격됐다. 선박은 콩가루를 싣고 있었고, 경찰은 선박 외부에 마약이 부착돼 있는지 조사 중이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롭 크리츨로우 형사는 이날 “호주에서 여러 차례 기록을 확인하고 시스템에 (신원을) 검색했지만, 사망한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크리츨로우 형사는 “더 많은 사람이 연루된 것 같다. 혼자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사람은 없다”며 “그들이 사용한 장치 중 일부와 보트 2척이 있다는 것은 적어도 공범 2명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FP는 “이 마약들이 호주 거리에 퍼졌다면 30만명에게 판매돼 수익이 위험한 범죄자들의 주머니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찾을 것이고, 그들은 법의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는 더 많은 국제 범죄 조직이 선박 선체를 이용해 마약을 숨기고 있다며, 시드니는 코카인 소매 가격이 높아 인기 있는 마약 공급지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