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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北코로나 1~2달 분수령…치료제 지원이 현실적”

입력 | 2022-05-19 16:45:00


북한 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1~2달 내가 분수령이 될 것을 보인다. 이에 따라 단기간 백신 지원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치료제 지원 쪽에 협력 무게를 두는 편이 현실적이라는 제언이 제시됐다.

19일 통일연구원이 개최한 북한 코로나19 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 토론회 참석자들은 북한이 방역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현실적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은 “실제 면역력 확보 시간을 보면 한두 달 내에 북한 코로나19 상황은 결판이 날 것 같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해소하기 어려운 방역 장비, 치료제 등 협력에 주목할 것을 제언했다.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는 “현실적으로 몇 주, 길어야 한 달 단위에서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공급하기엔 시간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그렇다면 시간을 두고 접근할 방법은 치료제나 산소, 진단키트 등을 통해 심각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북한이 여러 효과적인 치료약을 노동신문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하나가 팍스로비드”라며 “북한에서도 이런 치료제를 원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봤다.

최규빈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앞으로 한 달 내 추이가 중요하다. 현 수준에서 북한이 받을 수 있도록 수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동, 청소년에 대해 우선 적용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수용성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북한이 발표하고 있는 코로나19 통계의 신뢰성 평가도 이뤄졌다.

김 이사장은 북한이 밝히고 있는 유열자(발열자) 숫자를 지적하고 “발열 환자 대부분이 오미크론 감염자라면 추정할 수 있는 규모는 발열 환자의 4~5배”라고 언급했다.

이어 “200만명이 아니라 1000만명 감염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며 “북한 보도를 전제로 하면 굉장히 빨리 유병 규모가 증가했는데, 아마 스텔스 오미크론 정도가 아니면 이런 급상승세를 설명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 북한 통계를 의심하면서 “북한 입장에선 코로나19로 확진된 사망자 수만 추계하는 게 아닐까 상상해 볼 수 있다”며 “보고 자체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아 환자 사망률이 높이 나타나는 점에 대해선 “영양 상태가 안 좋고 질병이 있을 때 치사율이 높은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 “스텔스 특성일 수도 있다”며 “상당히 의심스러운 데이터”라고 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