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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에쓰오일 공장 폭발로 큰불… 1명 사망·9명 중경상 (영상)

입력 | 2022-05-20 03:00:00

휘발유 추출 중 “펑”… 피해 늘 듯
10km 떨어진 도심서도 폭발음 들려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상일보 제공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공장에서 19일 오후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9일 에스오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1분경 알킬레이션 공정(부탄을 원료로 첨가제를 만드는 공정) 시설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알킬레이션 2팀에서 휘발유 추출 작업을 하던 중 ‘펑’ 하는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독자 제공

사고 당시 폭발음은 약 10㎞ 떨어진 울산 남구와 중구 도심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화염은 한때 약 100m 높이까지 치솟았고,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일대 하늘을 뒤덮었다. 울산 남구 삼산동 주민 A 씨(60)는 “퇴근 후 태화강변을 산책하는데 ‘펑’하는 소리가 연쇄적으로 들린 후 온산공단 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경상일보 제공

소방당국은 사고 6분 뒤인 오후 8시 57분경 대응 1단계, 오후 9시 40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50여 대와 소방대원 1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사망했으며 4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고 울산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 에스오일 소속 직원은 4명이고, 협력업체 직원은 5명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