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美가 만남요청” 발언 두고 “확정前 공개, 외교논란 키워” 지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뉴시스
문 전 대통령 측근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9일 MBC라디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미국 측에서 정확히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명한 건 문 전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다는 것”이라며 애초 이번 만남을 제안한 것도, 취소한 것도 미국 쪽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정치권에선 청와대 측이 회동 일정이 최종 확정되기 전 단계에서 이를 서둘러 공개하면서 결과적으로 외교적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던 지난달 28일 당시 청와대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의 일정을 마친 뒤 문 대통령도 만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퇴임 대통령과의 만남이기 때문에 무거운 의제보다는 서로 간의 회포를 푸는 성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탁현민 전 대통령의전비서관도 6일 CBS라디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만나자고)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