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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동남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베트남도 ‘후끈’

입력 | 2022-05-20 10:22:00


박항서호가 2회 연속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결승에 오른 가운데 베트남 현지에서도 거리 응원에 나서는 등 반응이 뜨겁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푸토에서 치러진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6분에 터진 응우엔 티엔 린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로써 박상서호는 결승에서 태국을 상대로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 현지 반응도 뜨겁다.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는 경기 후 “베트남 국민이 박항서호의 승리에 기뻐했다”면서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시는 말레이시아와의 동남아시안게임 준결승 거리 응원을 위해 차량 운영을 막았다.

거리엔 무려 5개의 대형 스크린이 준비됐고, 팬들은 연장 승부 끝에 베트남이 결승에 오르자 크게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넷 등 복수의 현지 매체들도 박항서호의 결승 진출 소식을 전했다.

2017년 하반기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박항서 매직’을 일으키며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써왔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역대 첫 준우승을 이끈 뒤 같은 해 아시안게임에선 베트남의 첫 4강을 지휘했다.

또 2018 스즈키컵에선 10년 만에 우승이란 대기록도 세웠다.

2019년 12월 개막한 동남아시안게임에선 6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고, 베트남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르기도 했다.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총괄해온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U-23 대표팀에선 물러나 성인대표팀에만 전념한다.

후임으론 공오균 전 한국 U-20 월드컵대표팀 코치가 선임됐다.

한편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개막했다.

이 대회는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11개 지역에서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애초 이번 동남아시안게임은 지난해 11월21일부터 12월2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올해로 연기됐다.

동남아시안게임은 격년으로 열리며 2003년 처음 시작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