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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제일 못살아’ 논란에…송영길 “인프라 보완하겠다는 취지”

입력 | 2022-05-20 10:29:00

국민의힘 “강남·강북 갈라 치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자신이 강북 유세 중 한 “강북이 제일 못산다”라는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해명에 나섰다.

송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바로한강 프로젝트'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발언에 대해 “일종에 인프라에 대한 차별(이 있으니) 인프라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며 “지하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돼있으니까 (그렇게 말한 것)”라고 말했다.

앞서 송 후보는 전날 오후 노원구의 한 백화점 앞에서 ‘공식선거운동 첫날 강북에서 유세를 벌인 이유’에 대한 질문에 “강북이 제일 못산다. 강남과 GDP(국내총생산)가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답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강남·강북 갈라 치기’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거를 지려고 아주 작정한 듯 보인다”며 “대한민국은 연일 국민통합을 외치시며 노력하고 있는데 송 후보는 벌써부터 서울시민을 강남 강북으로 갈라 치기라도 하려는 거냐”고 지적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도 “삶의 질을 GDP로만 계산하는 송 후보의 인식이 처참하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 같은 여당의 비판 공세에 송 후보는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할 시간보다는 실제 강북 인프라를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알다시피 지하철 역사 3군데가 교차되는 지점이 강남구, 서초구는 64% 수준인데 ‘노·도·강’이라고 하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는 14% 정도로 대단히 인프라가 취약하다”며 “그래서 나는 박원순 전 시장 때 2차 철도망 계획을 통해 강북횡단선을 비롯해 신(新)강북선 등 촘촘한 지하철망을 연결하겠다는 것을 보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SRT도 창동까지 연결되게 만들고, 지하철 1·4호선을 지하화시키고 신강북선을 만들고 우이동에서 신설(동역)까지를 방화까지 연장하는 문제 등을 총 포함해서 강북 어디도 역세권이 되게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가 이날 발표한 ‘바로한강 프로젝트’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한 후 지상 부지를 시민공원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