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15/뉴스1
역대 최고로 치솟은 생산자물가에 뒤이어 이번 달 소비자물가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그간 억눌렸던 소비자 분출하는 ‘보복 소비’ 효과에 힘입어 이번 달 소비자물가가 5% 선을 뚫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앞다퉈 우리나라 연간 물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물가 안정이 최대 화두인 한국은행 역시 조만간 물가 전망치를 4% 이상으로 끌어 올릴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118.02로,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최고 기록이다.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 News1
특히나 이번 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보복 소비 효과까지 더해져 소비자물가가 5%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가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달 물가상승률이 5%대 초반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기관들은 우리나라 연간 물가 전망치를 크게 높여 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 전망치(3.1%)보다 0.9%p오른 4.0%로 조정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4.2%로 2.5%p 끌어올렸다.
한은 역시 오는 26일 발표하는 경제 전망에서 올해의 연간 물가 전망치를 대폭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발표된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3.1%였다. 금융권은 한은의 전망치가 이번에 4% 이상으로 뛰어오를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