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의 한·일 순방길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한국으로 출발했다.
이날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오산미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 첫 순방이기도 한 바이든 대통령은 22일까지 2박 3일간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이동, 24일까지 체류한다.
젠 사키 전 백악관 대변인은 과한 해석을 경계했었지만, 이런 행보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중대성을 상징한다거나 향후 한국의 쿼드(Quad) 합류 가능성을 의미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산기지 도착 직후 곧바로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는 것으로 한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글로벌 공급망 등 경제 안보를 염두에 둔 행보로, 이 일정에는 윤 대통령이 동행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한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90분간 예정돼 있다.
이후 두 정상은 청사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회담에선 한미동맹 강화를 기본 축으로 북핵 대응, 경제 안보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안보에 중점을 둬온 동맹관계를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는 설리번 보좌관을 비롯한 국가안보회의(NSC) 인력,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비롯한 외교 인력 외에도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동행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