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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르세라핌 김가람, 학폭·루머 피해자…‘심리적 어려움’ 활동중단”

입력 | 2022-05-20 14:23:00


하이브가 자사의 첫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이 ‘학교 폭력’(학폭) 피해자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그녀가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회복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의 르세라핌 매니지먼트사 쏘스뮤직은 20일 “김가람이 데뷔 시점부터 온갖 루머로 인한 피해를 받아 왔다. 일각에서 제기된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하이브·쏘스뮤직은 “김가람이 데뷔 과정에서 온갖 루머로 공격을 받아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김가람과 논의해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김가람이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쏘스뮤직은 김가람이 학폭 가해자는 주장과 관련 구체적인 해명을 그간 해오지 않은 것에 대해 “사건에 얽혀있는 또래 친구들은 물론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 등 미성년자들의 신상과 민감한 개인 정보 등이 알려질 것을 염려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일부 커뮤니티 중심으로 김가람이 오랜 기간에 걸쳐 물리적 폭력을 수반한 학교 폭력의 일방적인 가해자인 것처럼 왜곡된 주장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일방의 입장만이 전달됨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온 의혹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우선 김가람이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으로 기재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결과통보서에 대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유은서(가명)로부터 시작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유은서가 학교에서 탈의 중인 친구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 이를 다른 친구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적으로 올리면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하이브·쏘스뮤직은 “이런 행동에 김가람을 포함한 친구들이 유은서에게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신체적 폭력 행위는 없었다”면서 “유은서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항의를 한 친구들을 가해자로 지목해 학폭위에 회부했고 본인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버렸다. 그 결과 김가람과 친구 1명은 학폭위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먼저 큰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가 학폭위를 요청하면서, 되려 피해를 입은 친구를 위해 대신 나섰던 김가람이 학폭위 가해자로 지목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하이브·쏘스뮤직에 따르면 김가람이 ‘학폭위’에 휩쓸린 이후, 학교에 김가람 관련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김가람이 중학교 재학 당시 “화분으로 친구를 때렸다” “강제전학 왔다” 등 악의적인 허위 소문으로 고통 받았다는 것이다. 또 일부 학우들은 김가람과 김가람의 친구를 메신저 단체방에 강제로 초대해 놀리거나 욕설을 하는 등 괴롭혔다.

그러면서 ▲김가람이 강제 전학을 감 ▲화분으로 친구 머리를 때렸다·벽돌로 동급생 머리를 깼다 ▲경찰차를 타고 학교를 갔으며 패싸움을 하거나 다른 학생들을 폭행했다▲음주·흡연을 했다 ▲타 아티스트 험담을 했다 ▲타 소속사 연습생 계약 및 데뷔조에서 퇴출됐다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쏘스뮤직은 “상기 허위사실 중 증거가 확보된 사안에 대해 당사는 이미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나머지 사안들도 증거를 확보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별렀다.

하이브·쏘스뮤직은 “데뷔 시점에 김가람에 대한 근거없는 허위사실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학폭위와 관련된 내용도 일방의 주장이 로펌을 통해 공개되는 등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돼 여러 또래 친구들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설명드리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김가람의 과거 잘못된 언행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피해를 입은 친구를 위해 대신 나서며 벌어진 말다툼 상황이었지만, 욕설을 하고 상대가 위협을 느낄 수 있게 행동한 점에 대해 본인도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가람은 중학교 1학년 때의 학폭위 처분 이후 사이버 불링 등 학교 폭력으로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되기도 했고 이후 본인의 꿈과 미래를 위해 착실하게 정진해왔다”면서 “중학교 1학년 때 복잡한 배경 속에서 발생한 일들이었지만, 본인의 철 없던 행동을 김가람 본인이 되돌아 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가람과 관련된 정확한 상황과 내용을 이제야 밝히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점 및 당사 소속 아티스트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특히 르세라핌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가람으로부터 학폭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유은서의 법적대리인 대륜법무그룹 산하 법무법인 대륜은 김가람의 학폭은 사실이며, 하이브가 이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김가람의 가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이브와 쏘스뮤직은 대륜이 언론에 배포한 ‘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의혹 관련 피해자 입장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악의적 공격이다.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