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탄 대통령 전용 공군기 ‘에어포스원’은 이날 오후 5시 22분경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검은색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끼고 나타난 바이든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박진 외교부 장관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 행사에 나온 주한미군사령부 관계자들과 만나 오랜 인사를 나눴다. 뒤늦게 에어포스원에서 나온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역시 미군들과 담소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공장을 시찰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첫 행선지로 정한 것을 두고선 기술동맹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튿날인 21일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환담 순서로 90분간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지하 1층 강당에서 한미 언론을 상대로 한미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2일 오전에는 오산기지를 찾아 한미 장병의 노고를 위로하고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환송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1일 만에 마련됐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처음 아시아를 방문하는 가운데 한국을 첫 방문국으로 택해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