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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핀란드에 가스 공급도 중단…나토 가입 신청 보복

입력 | 2022-05-20 22:02:00


러시아가 핀란드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끊는다.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에 뒤이은 조치다.

핀란드 국영 가스업체 가숨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현지 시간으로 이튿날 오전 7시부터 계약 하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가숨은 이에 따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발틱커넥터 가스관을 통해 다른 곳에서 천연가스를 받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 상황을 신중하게 대비해 왔다며 가스 전송망에 차질이 없다면 향후 몇 달 동안 고객 모두에게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가숨은 가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로 지급하라는 가스프롬 측 요구를 거부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 이틀만에 가스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핀란드는 지난 18일 스웨덴과 함께 나토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핀란드에 대한 전력 공급도 중단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군사적 중립 입장을 버리고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핀란드의 경우 러시아와 1300km 넘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는 양국이 이미 나토와 협력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입 자체가 직접적 위협은 아니라면서도 나토 군사시설 배치 여부 등을 지켜보며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