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이 남부 최대 격전지였던 마리우폴의 마지막 요새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 중인 자국군에 대해 교전 중단을 명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AFP통신·CNN에 따르면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연대 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영상을 통해 “군 최고 지도부가 우리 병사의 생명과 건강을 구하고 이 도시 방어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프로코펜코 사령관은 “물자 부족에 격전 중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속해서 민간인, 부상자, 사망자 등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은 수백명으로 추정되는 제철소 내 우크라이나 병력이 시일 내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16일 마리우폴에서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도시 통제권이 러시아에 넘어간 이래 18일 집계 기준 부상자 80명을 포함해 1730명이 제철소에서 나와 항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